Login

“中 공산당이 지배”··· 캐나다, 아시아인프라은행 탈퇴 수순

이용성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15 08:28


▲출처=AIIB


캐나다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관련 협력을 중단하고 탈퇴 수순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AIIB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ADB)등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국의 지분율이 26.5%에 달한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3대 주주다. AIIB는 지난 2019년에는 교통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5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날 “캐나다 정부가 중국 공산당이 AIIB를 지배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캐나다는 AIIB과 관련한 정부 주도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며 “앞서 제기된 의혹 및 AIIB에 대한 캐나다의 참여와 관련해 재검토에 착수할 것을 재무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중국을 직접 겨냥해 “권위주의 정권이 이같은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재무부 재검토 절차는 신속히 진행돼야 하며, 결과에 따른 그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AIIB와 중국 공산당 사이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캐나다가 AIIB에서 탈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랜드 장관의 발언에 대해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AIIB가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주장은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캐나다인인 밥 피커드 AIIB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AIIB를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취임 15개월만에 사임했다.

캐나다는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집권 이후인 지난 2018년 3월 AIIB에 공식 가입했다. 야당인 보수당은 ‘AIIB는 중국이 태평양 전역에 권위주의를 수출하는 도구’라며 캐나다가 AIIB 회원국 지위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해왔다.

로이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5년간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 관계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지난 13일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중국이 보수당의 연방의원을 위협하려 한 정황이 있다며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는 자국 내에서 중국이 불법 경찰서를 운영하고 선거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캐나다 정부가 2035년부터 판매되는 신차를 전량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팩스 많이 쓰는 日 기업, 재택 부담 커”
▲Getty Images Bank전 세계 34개국에서 재택근무 일수 조사에서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스탠퍼드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16일(현지 시각) 찍은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북동쪽 산불의 위성 사진.캐나다 정부가 서부 지역에 통제 불능으로 번지는 산불...
▲출처=AIIB캐나다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관련 협력을 중단하고 탈퇴 수순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AIIB는...
17일 현지 경찰 수사에 나서··· 도난품 행방 아직 몰라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 있는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2000만 달러어치 금과 귀중품을 실은 화물 컨테이너가 도난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로이터...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포드가 우리 돈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의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을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CNBC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드가 북미에 있는...
미국 제약·건강용품 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 논란을 일으킨 자사 베이비파우더 제품 제조 책임에 대한 배상금으로 89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를 내겠다고 제안했다. 제품 안전성에...
▲토론토의 한 룰루레몬 매장 (Getty Images Bank)‘요가복 업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LULU)이 전략적 시장 확장에 힘입은 매출 호조로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고...
IRA 보조금 받을 듯··· "캐나다를 위한 홈런"
독일 완성차기업 폭스바겐이 유럽 밖 첫 배터리 셀 공장을 캐나다에 짓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캐나다 역사상 자동차 부문에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재감염되었을 때 처음 감염(초감염)되었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나 중증화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의대는 미...
美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설문 조사
불가리아가 1위··· 캐나다는 '인종차별 없는 국가' 3위
한국이 세계에서 인종 불평등이 심한 나라 4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썼다.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조사해 최근 발표한 ‘인종 불평등이 심한 10개 나라(10 Worst Countries for...
백만장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세계 최고 부자도시 가장 잘 사는 도시는 미국 뉴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CNBC가 15일 보도했다.CNBC에 따르면,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파트너스는...
용의자 2명 추적 중··· 사망자 10명
▲용의자 데이미언 샌더슨(왼쪽)과 마일스 샌더슨(오른쪽)캐나다 남서부의 서스캐처원주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최소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캐나다 연방경찰이 중범죄 수사를 위해 수년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스파이웨어를 통해 접근, 감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8일 마르코 멘디치노 공공안전부 장관과 연방...
캐나다 매니토바 주의 밀 수확 현장.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원자재 시장이 막히면서 캐나다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캐나다는 국토...
미국 재무부가 대북 제재 등을 위반한 토론토 도미니언(TD) 뱅크 그룹 북미 법인에 벌금 11만5000 달러(약 1억3700만 원)를 부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TD뱅크는 캐나다...
미국-캐나다 육로 봉쇄 다음 달 해지
▲미국과 접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랜스돈의 국경 다리에 여행자들의 차량이 줄지어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9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육로를 통해 캐나다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캐나다에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들에 대한 백신을 생산하는 최첨단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이 10일(현지 시간)...
NACI, 교차접종 우선 추진 권고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가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더라도 2차 접종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고 AP 통신과 신화통신 등...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의 빌딩숲. /트위터 캡처홍콩이 11년째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와 캐나다...
 1  2